옮겨진 치즈,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은 우리다!”
1998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던 이 책에는 1년 남짓 동안의 것이라기엔 조금 길어 보이는 이력서가 따라 붙어있다. “아마존 비즈니스 부문 베스트셀러 1위” “「이코노미스트」「포춘」「워싱턴 포스터」등의 세계 언론이 새 천년의 필독서로 추천!” “GM, 시티뱅크, 제록스, 코닥 등의 세계적 기업들이 교육용 매뉴얼로 채택!” 어쨌거나 소문난 잔치인 것은 틀림없었다.
본문은 일종의 액자식 구성인데 전체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도입부로 오랜만에 동창회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변화를 강박하는 환경과 그에 맞닥뜨린 우리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2장은 이 책의 핵심으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제목의 우화를 소개한다. 3장은 이 우화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이 우화를 일과 삶 속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다시, 동창생들의 토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화의 내용은 생각보다는 단순하다. 스니퍼, 스커리라는 작은 생쥐와 햄과 허라는 꼬마 인간이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 전부이다. 미로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어딘가의 창고 속에 엄청나게 쌓여 있는 치즈. 이야기는 결국, 무한의 행복을 보장할 것 같았던 창고의 치즈가 어느 날 사라지면서 이들이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냄새를 잘 맡는 스니퍼, 민첩하고 재빠른 행동의 스커리, 갑갑한 비관과 원망으로 과거에 발목잡힌 햄, 그리고 무기력을 떨쳐버리고 드디어 새로운 치즈를 찾아 ‘변화’라는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주인공 허. 이들을 통해 안주의 유혹과 실패의 두려움에 대처해가는, 변화의 현실을 대하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하고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천천히 마음으로 읽어 가다보면 정곡을 찌르는 깊은 깨우침을 만날 수 있다. 가볍게 읽으면 한없이 가볍게 읽히지만 삶의 무게만큼이나 소중하게 읽어가면 또 그만큼의 깊고 날카로운 반성과 교훈을 들려준다.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이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있는가? 혹시 ‘어떻게 되겠지’하는 안일한 회피와 ‘어떻게든 돼 버려라’는 비관의 자세로 변화에 대처하지는 않았는가? 이 책은 이 짧은 우화 속에서 그렇게 수없이 읽는 이에게 질문하고 질책한다.
“새로운 치즈를 마음속으로 그리면 치즈가 더 가까워진다” “과거의 사고방식은 새로운 치즈로 우리를 인도하지 않는다” “작은 변화를 일찍 알아차리면 큰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변화에 맞닥뜨리면서 ‘허’가 미로의 벽에 남기기 시작하는 글귀들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마음의 가르침으로 와 닿는다. 지은이가 결국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바로 이 글귀들일 것이다. 다만 부딪혀 튕겨 나오지 않고 소복이 가슴에 배여들도록 하기 위해 우화의 형식을 취했을 뿐이다.
우화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3장은 처음에는 읽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우화의 숨은 의미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이 더 마음에 붙는 깨우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3장의 동창생들처럼 다른 이들과 함께 우화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나누기를 적극 권한다. 다들 가장 크게 와닿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함께 나눈다면 더욱 풍성한 의미들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두고두고 꺼내어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그래서 책은 하드커버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7천원의 값이 만만치 않지만 이 책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참, 이 책의 제목은 바뀌어져야 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과거의 향수에 묶인 원망과 사고는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의 하나이다. “옮겨진 치즈.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은 우리다!” 망설임의 물음표보다는 진취의 느낌표가 더 어울리는 책이다. – 주환수(2000-03-27)
몇 달전에 읽었는데 블로그를 검색하다 누가 이런 질문을 했다. 서명으로 사용하는데 누구의 글이냐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시대 유한준이라는 분이 하신 말씀을 유홍준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인용하여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문구이다. 옛 말씀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과 그 아는 것의 원류가 ‘사랑’이라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말인 것 같다.
중국 역사상 가장 황금기였던 당나라. 그러나 서기 859년, 당 왕조는 바야흐로 쇠퇴 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무능한 왕조와 부패한 대신들로 나라 전체가 불안에 휩싸이고 온 나라에 반란군이 들끓는다. 그 중 가장 이름난 반란조직이 바로 ‘비도문’ (House of Flying Daggers)이다. 비밀조직인 비도문은 민중에게 관에 저항할 것을 호소하고, 자유를 추구하였다. 도성 근처에 위치한 팽 티안 지방에 출몰하는 비도문은 민중들을 혼란시키고, 관의 힘을 약하게 하여 지방 관리들에게는 그야말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다.
비도문이 관과 싸워온지 수년이 흐르고, 우두머리가 전투에서 살해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조직은 점점 세를 얻어간다. 결국 팽 티안 성의 관리인 레오(유덕화)와 진(금성무)은 열흘 안에 이 조직의 새로운 우두머리를 잡아오라는 명을 받는다. 레오는 인근지방 홍등가에 새로 나타난 무희인 메이(장쯔이)를 의심하게 되는데, 실은 그녀는 죽은 비도문 두목의 딸이다.
레오는 메이를 데려다 심문을 하지만 입을 열지 않자 다른 수를 꾸민다. 진으로 하여금 ‘풍’이라는 떠돌이 무사로 변장을 하게 해 메이를 감옥에서 구출한 뒤 그녀의 신임을 얻어내고 함께 ‘비도문’의 은신처로 떠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들의 계획은 성공을 거둬 결국 진과 메이는 은둔처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 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는 베일에 싸인 자신의 동반자에게 점점 감정을 갖게 된다. 진 역시 메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둘은 서로의 감정을 부정하려 애쓰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마음은 더욱 더 서로를 갈망하게 된다. 그러나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진을 정말로 죽이려는 낯선 무사들이 나타나고 비도문은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데… 진과 메이, 그들의 사랑은 진심일까?
출처 : http://www.dvdfirst.co.kr/
스토리의 전개, 중국의 절경과 복선과 반전이 많으나 끝부분은 조금 황당하게 흐지부지하게 끝이 나지만 중간중간에 배우 ‘장쯔이’의 자신의 감정변화를 나타내는 아주 미묘한 얼굴표정에 역시 명배우란 큰 스케일로 움직이는 역동적인 장면보다 순식간이지만 그 사람이 되어서야만 보여지는 그런 것을 잘 표현해내는 사람이다 싶었다.
1월 14 2005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출처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partner=compare&ISBN=8980103034
isbn(8980103034)
1998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던 이 책에는 1년 남짓 동안의 것이라기엔 조금 길어 보이는 이력서가 따라 붙어있다. “아마존 비즈니스 부문 베스트셀러 1위” “「이코노미스트」「포춘」「워싱턴 포스터」등의 세계 언론이 새 천년의 필독서로 추천!” “GM, 시티뱅크, 제록스, 코닥 등의 세계적 기업들이 교육용 매뉴얼로 채택!” 어쨌거나 소문난 잔치인 것은 틀림없었다.
본문은 일종의 액자식 구성인데 전체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도입부로 오랜만에 동창회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변화를 강박하는 환경과 그에 맞닥뜨린 우리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2장은 이 책의 핵심으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제목의 우화를 소개한다. 3장은 이 우화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이 우화를 일과 삶 속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다시, 동창생들의 토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화의 내용은 생각보다는 단순하다. 스니퍼, 스커리라는 작은 생쥐와 햄과 허라는 꼬마 인간이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 전부이다. 미로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어딘가의 창고 속에 엄청나게 쌓여 있는 치즈. 이야기는 결국, 무한의 행복을 보장할 것 같았던 창고의 치즈가 어느 날 사라지면서 이들이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냄새를 잘 맡는 스니퍼, 민첩하고 재빠른 행동의 스커리, 갑갑한 비관과 원망으로 과거에 발목잡힌 햄, 그리고 무기력을 떨쳐버리고 드디어 새로운 치즈를 찾아 ‘변화’라는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주인공 허. 이들을 통해 안주의 유혹과 실패의 두려움에 대처해가는, 변화의 현실을 대하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하고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천천히 마음으로 읽어 가다보면 정곡을 찌르는 깊은 깨우침을 만날 수 있다. 가볍게 읽으면 한없이 가볍게 읽히지만 삶의 무게만큼이나 소중하게 읽어가면 또 그만큼의 깊고 날카로운 반성과 교훈을 들려준다.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이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있는가? 혹시 ‘어떻게 되겠지’하는 안일한 회피와 ‘어떻게든 돼 버려라’는 비관의 자세로 변화에 대처하지는 않았는가? 이 책은 이 짧은 우화 속에서 그렇게 수없이 읽는 이에게 질문하고 질책한다.
“새로운 치즈를 마음속으로 그리면 치즈가 더 가까워진다” “과거의 사고방식은 새로운 치즈로 우리를 인도하지 않는다” “작은 변화를 일찍 알아차리면 큰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변화에 맞닥뜨리면서 ‘허’가 미로의 벽에 남기기 시작하는 글귀들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마음의 가르침으로 와 닿는다. 지은이가 결국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바로 이 글귀들일 것이다. 다만 부딪혀 튕겨 나오지 않고 소복이 가슴에 배여들도록 하기 위해 우화의 형식을 취했을 뿐이다.
우화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3장은 처음에는 읽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우화의 숨은 의미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이 더 마음에 붙는 깨우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3장의 동창생들처럼 다른 이들과 함께 우화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나누기를 적극 권한다. 다들 가장 크게 와닿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함께 나눈다면 더욱 풍성한 의미들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두고두고 꺼내어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그래서 책은 하드커버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7천원의 값이 만만치 않지만 이 책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참, 이 책의 제목은 바뀌어져야 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과거의 향수에 묶인 원망과 사고는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의 하나이다. “옮겨진 치즈.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은 우리다!” 망설임의 물음표보다는 진취의 느낌표가 더 어울리는 책이다. – 주환수(2000-03-27)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시대 유한준이라는 분이 하신 말씀을 유홍준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인용하여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문구이다. 옛 말씀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과 그 아는 것의 원류가 ‘사랑’이라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말인 것 같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에 적응하라’는 내용을 우화형식을 빌어 소개한 책이다.
By vinipapa • 책읽기 • 0